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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을 잘 쓰기 위한 기초 용어들

색상을 잘 쓰기 위한 기초 용어들
Photo by Anne Kristin Euba | Floral art photography / Unsplash

디자인 작업에서 색상은 첫눈에 인상을 결정하고 결과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해상도에 관련한 개념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위한 색상 선택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색상에 대한 기초지식을 아주 간략하게 간추려서 몇 가지 더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펙트럼과 가시광선

빛은 전자기적 진동, 즉 전자기파(電磁氣波)이며, 사람이 색상을 인식하려면 빛이 필요합니다. 빛에 프리즘을 사용하여 각 파장으로 나누어 빛의 배열을 만들면 이것을 스펙트럼 Spectrum 이라 하며, 파장이 짧은 쪽부터 남보라 ·파랑 ·청록 ·초록 ·연두 ·노랑 ·귤색 ·주황 ·빨강의 차례로 배열되어 무지개색이 됩니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무지개가 바로 자연적으로 나타난 스펙트럼 현상입니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스펙트럼 / 원본 위키미디어

인간의 색상지각은 넓은 스펙트럼을 갖는 전자기파인 빛의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일곱 가지 색으로 나타나는 광을 모두 합치면 흰색으로 보이는데, 햇빛이 하얗게 (白光) 보이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태양광선 아래에서 하얀 색깔의 종이가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일곱 가지 색을 모두 반사하기 때문이고 파란색의 종이가 파란 것은 가시광선 중에서 파란색만을 반사하여 그 색깔만 눈에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태양빛과 같은 백색광의 스펙트럼은 남보라에서 빨강까지 모든 무지개색을 균등한 세기로 포함하고 있지만 황색을 띤 전구의 빛의 스펙트럼은 남보라 파장이 극히 약하고, 거기서부터 장파장 쪽으로 향해서 차차 강해지며 빨강 파장에서 가장 강합니다.

결국 빛의 색(광원색光源色)은 그 스펙트럼의 성질(분광조성 分光組成)에 의해 결정됩니다. 색을 인식하게 하는 빛은 전자기적 진동, 즉 전자기파(電磁氣波)이며, 인간의 색각은 넓은 스펙트럼을 갖는 전자기파인 빛의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고 부르며, 그 파장이 400nm(1nm=10-9m)에서 약 700nm 사이인 빛입니다.

가시광선의 범위 | Luminus

사람의 눈이 색상을 지각하는 방법

사람의 눈이 사물을 볼 때 색과 형태에 의해서 지각(知覺)하기 때문에 색은 시각의 기본적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빛이 눈에 들어와서 색지각을 일으키게 되며, 꿈에서 색을 보거나 강한 빛을 받고 감은 눈 속에서 색의 상(像)을 보는 등 특별한 색지각도 있습니다.​

빛을 감지하는 인간의 눈의 망막(網膜, Retina)에는 두 종류의 시각세포가 있습니다. 원추세포(圓錐細胞 원뿔세포, Cone cell) ·간상세포(桿狀細胞 막대세포, Rod cell)라는 두 종류의 시세포(視細胞)입니다.​

태양이나 전등과 같은 밝은 조명 밑에서는 밝은 빛을 감지해 색감을 구별하는 원추세포가 작용하여 색지각을 만들고, 달빛과 같은 어두운 조명 밑에서는 어두운 빛에 반응해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가 작용하여 흑백사진과 같은 무채색(無彩色)의 시각을 만듭니다. 간상세포는 굉장히 민감해서 컬러를 구분하는 원추세포의 100배에 이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눈은 컬러의 변화보다 명과 암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원색이 존재하는 이유는 색감을 감지하는 인간의 원추세포가 RGB(Red, Green, Blue)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빛의 색상마다 갖고 있는 고유한 파장의 길이에 따라 긴 파장은 L 원추세포가 감지하고, 중간 파장은 M, 짧은 파장은 S 원추세포가 감지하며 이 세포들은 각각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컬러 파장에 대응합니다.​

사람 눈의 망막과 시세포 / 원본 벤큐

물체색(物體色)

물체색은 물체가 햇빛 따위의 다른 빛을 받아 되비치거나 투과해서 생기는 빛을 인간의 시각으로 인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 물체 표면의 색이나 필터, 색유리를 통한 색, 빨간 사과, 갈색 맥주병 등과 같이 물체에 색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빛이 물체에서 반사하거나 물체를 투과할 때 그 물체에 특유한 스펙트럼 특성에 의해 변화를 받기 때문입니다.

사과의 경우는 빨강이나 주황색 파장을 잘 반사하지만, 노랑 이하의 짧은 파장의 빛을 거의 흡수하므로 반사광이 빨강이 됩니다. 맥주병의 경우는 녹색보다 긴 파장을 많이 투과시키지만, 청록 이하의 짧은 파장은 흡수하므로 투과광이 갈색이 됩니다. 이와 같이 물체색은 반사 또는 투과에 대해 그 물체가 가지는 스펙트럼 특성에 의해 결정됩니다.

​무채색과 유채색

물체색을 크게 구분하면 흰색 ·회색 ·검정과 같이 채색(彩色)을 가지지 않는 무채색(無彩色:achromatic color)과, 빨강 ·파랑 등과 같이 채색을 가지는 유채색(有彩色:chromatic color)의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무채색은 색상과 명도는 있지만 채도가 없는 색입니다. 예를 들면 흰색은 밝고, 검정은 어둡고, 회색은 그 중간 밝기를 가지는 것처럼 밝기(명도明度, Brightness) 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멜론의 노랑은 밝고 포도의 보라는 어두우므로 유채색에도 명도가 있습니다.​

유채색은 색상과 명도, 채도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색으로 흰색, 검정색, 회색을 제외한 모든 색입니다. 빨강 ·노랑 ·녹색 ·파랑 ·보라와 같이 색에 특성을 부여하는 색상(色相 Color)이라는 성질이 있고, 또 색의 강약을 나타내는 채도(彩度 Saturation 또는 포화도)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런 색상 Color · 명도 Brightness · 채도 Saturation 는 색의 기본적 성질이며, 색의 3속성이라고 합니다.

유채색은 3속성을 전부 지니고 있으나, 무채색은 명도만 있고 다른 두 요소는 없습니다. 빛의 색인 광원색의 성질도 기본적으로는 물체색과 같으나, 밝기를 물체 고유의 명도라는 형태가 아니라 빛의 밝기로서 가지고 있으므로 측정되는 빛의 양 (측광량 :測光量)으로써 분류하는 점만이 다릅니다.

색의 3속성과 색상환

색을 구별하는 데 필요한 색상 Hue·명도 Brightness·채도 Saturation 를 색의 3속성이라 합니다. 색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은 색상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지식입니다.

색의 3요소

색, 색상 色相 Color / Hue

색은 인간이 색각으로 느낀 빛의 주파수(또는 파장)의 차이에 따라 인간의 다르게 느껴지는 시감각(視感覺)의 특성을 말합니다. 즉, 빨강, 노랑, 파랑 등 인간의 시각에서 다른 색상과 구분되는 고유의 성질을 말합니다.

빨강과 주황 등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暖色)과 푸른 계열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한색(寒色), 녹색이나 보라와 같은 중성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색상의 표시방법 / 공공디자인 색채표준가이드

채도 Saturation

색이 진하고 연한정도, 맑고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런 색의 선명도를 채도라 하며 포화도라고도 합니다. 무채색에는 채도가 없고 유채색에 있으며 유채색은 색상에 따라 채도의 단계가 다릅니다. 색이 원색에 가깝게 선명하면 채도가 높다고 하고 한 색상 중에서 다른 색이 섞이지 않아 가장 채도가 높은 색을 순색이라고 합니다.

​흰색이나 검은색이 섞이는 정도에 따라 색의 순도가 줄어들어 탁한 느낌을 주는데 이를 채도가 낮다고 하며 가장 낮을 때 탁색(회색) 이 됩니다. 검은색, 회색, 흰색 등의 무채색이 섞인 정도가 높을 수록 채도가 낮아집니다.

채도 단계는 모두 14 단계로 구분합니다. ​이미지의 채도가 높으면 발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며 주목성도 높아지고 채도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이미지의 주목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과다하게 채도가 높은 색상을 골라 사용하면 오히려 주목도가 낮아지고 주제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미지의 채도가 낮고 명도가 높은 색상, 소위 파스텔톤이라고 불리는 색상을 사용하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채도 단계 - 안료의 단계 | learn.leighcotnoir.com
채도 단계 - 빛의 단계 | learn.leighcotnoir.com

명도 Value/Brightness/Lightness

색상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수량화 한것을 말하며 유채색과 무채색에 모두 있습니다.색이 흰색에 가까울 수록 밝기, 명도가 높다고 표현하고 색이 검은색에 가까울 수록 명도가 낮다고 표현합니다.

물체가 모든 빛을 반사하면 하얗게 보이며, 흰색이 되고 모든 빛을 흡수하여 검게 보이면 검은색이 됩니다. 명도 단계는 검정이 0 이고 흰색을 10으로 하여 11단계 입니다. 명도가 높으면 상쾌하고 명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고 명도가 낮으면 차분하고 점잖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명도 단계 | feltmagnet.com

색상환 color circle

각각의 색상은 고유한 이름이나 구별을 위한 색상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을 표현하는 기본 요소를 가지고 표시할 수 있는 모든 색 중에서 대표적인 색을 고리모양으로 연결하여 나타낸 것을 색상환이라 합니다. 색상환에서는 작업자가 사용하려는 색상의 유사색과 보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색상을 구성하여 사용할 때 유사색과 보색을 사용하여 대비를 주면 색상의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유사색은 색상환에서 서로 인접해 있는 색으로 함께 배치하면 어울리는 배색이 가능합니다.

보색은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어 반대편에 있는 가장 거리가 먼 두 색입니다. 보색을 사용하면 색상의 대비가 강해서 색상을 강조하는 배색이 가능하여 포인트를 주거나 특정 이미지 부분을 강조할 때 활용합니다. 서로 마주보는 보색 뿐만 아니라 보색에 인접한 색상을 사용해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빨강을 기준으로 가까이 있는 자주와 주황에 이르는 색들은 빨강의 유사색이고 정반대 위치에 있는 청록은 빨강의 보색이 되며 보색 주변의 파랑과 초록에 이르는 색을 빨강의 반대색이라고 합니다.

먼셀의 색상환 / 원본 위키피디아

원색(原色, primary colors)과 색의 혼합

원색(原色)은 색을 혼합하여 모든 종류의 색를 만들 수 있는 서로 독립적인 색상으로서 어떠한 색을 섞어도 만들 수 없는 색입니다. 서로 독립적인 색이란 세개의 원색이 있을 경우 둘을 혼합해도 남은 세번 째의 색을 만들 수 없는 색상을 말합니다.​

인간의 눈이 지각하는 원색은 세 가지 색상 조합인 것이 많으며 보통 색광의 3원색(RGB)과 색료의 3(CMYK)원색으로 나눕니다. 사람 눈의 망막에는 이 3색에 대응하는 시신경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를 응용한 것이 컬러텔레비전이나 모니터의 화면구성 요소입니다.

가산혼합, 빛의 3원색 - RGB

빛에서는 빨강(Red)·남색(Blue)·녹색(초록-Green)의 3색을 가리키며 이 3색을 빛(색광)의 3원색, 즉 가산혼합(加算混合: additive color mixture)의 3원색이라 합니다.

가산혼합 / 원본 위키미디어

가산혼합은 빛을 가하여 색을 혼합할 때, 혼합한 색이 원래의 색보다 밝아지는(명도가 높아지는) 혼합입니다. 빛이 전혀 없을 때가 검정이고 기본 3원색에서 더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만드는데 이 세 가지 색을 적당한 양으로 섞어 가시 스펙트럼의 모든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빨강, 초록, 파랑 색광을 동일한 양으로 섞으면 흰색이 됩니다.
빨강, 초록, 파랑 색광이 전혀 없으면 검정이 됩니다.​

텔레비전, 컬러 모니터, 영사기, 조명 등 우리가 화면으로 보거나 빛을 이용하여 색을 표시하는 모든 장치들은 가산혼합, 즉 가법 삼원색을 사용하여 색을 만들어 내는 장치입니다. 삼원색의 빛의 양을 같은 비율로 낮추면 점점 어두운 회색이 되고 3색중에 한가지나 두가지 색의 비율을 다르게 조절하면 회색과 같은 무채색이 아닌 색상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RGB색상모형의 기초가 됩니다.​

감산혼합, 물감의 3원색 - CMYK

물감에서는 자주(Magenta)·노랑(Yellowe)·청록(Cyan)의 3색을 가리키며 이 3색을 알맞게 배합하면 검정을 포함하여 다른 어떤 색의 물감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불투명한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이 3색을 물감의 3원색, 즉 감산혼합 (減算混合: subtractive mixture)의 3원색이라 합니다.

감산혼합 / 원본 위키미디어

감산혼합은 혼합색이 원래의 색보다 명도(明度)가 낮아지도록 색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인쇄, 출력과정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이론적으로 모든 색은 CMY 3원색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안료자체의 불순물과 농도의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채도가 높은 색상이나 어두운 색상 등의 표현에 문제가 있어 완전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원색에 검정을 추가하여 CMYK색상모형을 만들어 인쇄시에 더욱 선명한 그림자와 어두운 색을 표현합니다.

​색상에 대한 정보는 정말로 방대하지만, 최소한의 기초 용어에 대한 정보만 정리하여 간략하게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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